아침 일찍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수원종합운동장으로 행했다.
여기저기 주로에는 경기진행요원이 배치되고, 운동장 입구에는 마라톤 mania 들이 북적인다. 참가 인원 10,002명
올해 대회 참가에 앞서 전년에 비해 훈련부족으로 기록은 크게 기대하지 않고, 완주로서의 의미를 두기로 했다. 지난주 마라톤 대회에서 60대 참가자가 사망하고, 흔히 과욕에 건강을 지키는 운동이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움이 발생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올 해는 년초 동절기에 불어닥친 혹한과, 잦은 폭설로 훈련을 게을리한 부분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지만, 마라톤은 정직한 운동이어서 훈련만큼 결과로 이어지는게 현실임은 수차례 격어온 경험이며, 필요충분 조건이다
풀코스, 하프코스, 5km가 출발하고, 10km(3,352명)가 마지막 출발 총성과 함께 출발한다
뻥뚤린 도로가 시야에 들어오고, 초반부터 오버페이스는 금물 10km이지만 방심은 금물 이다
2km, 3km 를 통과하면서 3km 통과지점이 13분 10초, 도전목표 45분대는 거리가 멀고, 역시 훈련부족에서 오는 페이스 임에 틀림없다
주로에선 여기저기 늘어선 응원객의 함성이 더욱 힘을 북돋게 만들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화이팅에 더욱 힘이 솟는다
어느듯 온몸에는 땀발울이 비오듯 흘러내리고, 마음한켠에선 포기와 완주의 단어가 머리를 스친다.
어느듯 시야에는 finish line이 보이고, 기록칩에서 도착음이 경쾌하다.
기록은 50초 13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짜릿함,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그래서 마라톤의 쾌감과 묘미는 해본 사람만이 느끼는 것
건강과 나태해진 나의 정신을 일깨우고 새로운 영적 정신세계를 이끌어내는 마라톤
해마다 마라톤 대회 참가신청에 무리한 욕심이 앞서지만, 지금껏 건강을 지키고, 나 자신의 자기관리에 유익한 마라톤
그래서 오늘도 무리하지 않고, 마라톤 완주로서의 의미에 주안점을 두고 달렸다.
오늘 내가 목표한 기록(45분대)은 도달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완주하고서, 다음대회와 또 다른 기록에 다시금 도전할 수 있는 기다림이
다시 나를 설레게 한다.
통독 외무부장관인 요쉬카 피셔는 마라톤으로 인생을 반전한 인물로 유명하며, 그의 저서 "나는 달린다". 처럼
심장이 멋는 그날까지, 나는 오늘도 finish line를 향해 달린다.
5월에 참가하게 될 화성효 마라톤 대회,
또 다시 설레임과, 기다림으로 더욱더 기다려지는 이유다
'마라톤 대회 참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11회 경기마라톤 대회 참가기 (0) | 2013.04.14 |
---|---|
오산 독산성 마라톤 대회 참가후기 (0) | 2012.10.07 |
과천 마라톤 참가기 (0) | 2012.04.29 |
경기마라톤 참가기 (0) | 2012.04.15 |
제12회 화성효 마라톤 대회 참가기 (0) | 2011.05.05 |